이 정도까지 할 꺼 아니면 핀란드에서 장사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이댄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핀란드에서 창업을 시작해서 1년 동안 그래도 사업을 잘 운영해오고 있는 자영업자이기도 합니다. 

핀란드에서 창업을 시작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요. 

유럽에 7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주하면서, 꾸준히 레스토랑 업종에 종사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제가 원하는 부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젊을때 게임체인저가 될만한 사업을 시작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컨설팅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창업을 준비하였고, 현재 1년동안 장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핀란드 하면, 그래도 한국보다 경쟁이 심하지 않고 워라벨을 영위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장사하는 것 보다 조금은 쉽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생각이 처음에는 있었지만 막상 장사를 시작하면서 이게 얼마나 헛된 희망이었는지 정말 자아아알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 살면서 쉬운 일 하나 없지만, 사업은 어느 나라에서 해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왜 핀란드에서 장사하는게 쉽지 않은지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으로서 챙겨야 할 정말 많은 행정업무, 세금, 그리고 기타 서류업무

하지만 그만큼 보람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을 너무 사랑합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핀란드에서 혹은 어느 나라에서간에 사는 한국인들은 한번 쯤은 나도 한식당을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셨을겁니다. 하지만 왜 한인 수에 비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정말 적을까요? 그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이 행정업무, 법률, 기타 등등 챙겨야 하는 너무나 많은 복잡한 과정 때문입니다. 

핀란드 같은 경우에는 큰 틀을 나누자면, 먼저 회사를 설립하여야 하고, 장사를 할 곳을 정해야 하며, 그 후에는 인테리어도 해야 합니다. 뭐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핀란드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합니다. 먼저 핀란드어 라는 장벽이 있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기관에 전화해도, 결국 그 분들도 몰라서 계속 뺑뺑이 돌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인테리어의 경우에도 렌트하는 건물에 따라서 다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걸 모르고 들어갔다가 많은 돈을 날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한국 주류 판매나 이런 경우에도 법적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당연히 처음 여기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한 것이 핀란드에서의 현실입니다. 저도 이거 다 해결하고 나서 한 10년은 늙은 기분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한국과는 다른 고용시스템도 꼼꼼히 공부하셔야 하고, 어떻게 세금이 지출되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핀란드에서 창업하시는 순간부터 워라벨은 없습니다. ㅎㅎㅎ

 

 

한국과는 사뭇 다른 직원들의 직업윤리 

매일매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게, 설레면서도 참 두렵습니다.

핀란드인들의 직업 윤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에 대해 유독 책임감이 넘치는 한국분들과 비교했을때는 고용주로서 조금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따아아아악 정해진 일만 합니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닥달하면 그럼 그만두는 분들만 많아질 뿐이에요, 제가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그들의 내적동기를 자극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차라리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이 들이 마치 업장의 사장처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사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게 건강한 사회처럼 보입니다. 왜냐면 이렇게 함으로서 그들은 그들의 삶과 일을 분리하기가 더 쉬어지고 그들 스스로의 프로젝트에 전념하기가 더 용이하니까요.

 

 

너무 비싼 직원임금 

 

핀란드 같은 경우에는 한국처럼 정해진 법정 최저임금은 없지만 노동조합에서 권장하는 TES palkka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고용계약서가 보통 노동조합에서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TES palkka가 최저임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정말 비쌉니다. 시급이 12유로라고 하면 거기에 저희가 직원들 보험과 연금부분도 일정부분 또 부담해야 하고 거기에 밤 6시가 넘어가면 추가수당도 줘야하고 일요일에는 시급의 두배를 줘야하기 때문에 정말 웬만큼 장사 잘 되지 않는 이상은 직원 고용하기가 솔직히 조금 힘듭니다.(제가 일 열심히 해야죠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핀란드에서 자수성가를 할 수 있는,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핀란드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이런 모든 제약에도 불구하고 마켓에 큰 가치를 전달해 낸다면, 결국 이게 선순환이 되어, 시장에 가치를 전달함으로서 한정된 시간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아 할 것 없는데 장사나 해야지, 그래도 핀란드는 쉽겠지 하는 생각으로 덤비시면 분명 백전백패하실 겁니다. 모든 걸 걸고 하시고, 모든 판을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도록 매 순간 집중하세요 (그래도 운이 따라야 할 테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하고 다음에도 재미있는 사업 포스팅 있으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핀란드에서

이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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