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핀란드 사는 이댄입니다.
여러분 혹시 그거 아세요?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바로 핀란드라는 것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 나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네요 ㅎㅎ 하지만 동시에 핀란드의 겨울에는 해가 없어서 해를 본지가 한달이 넘어가는 것 같아요 ㅠㅠ
어서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코로나 없는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핀란드 이민을 와서 5년동안 살아오면서 저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심도있는 포스팅을 해보려고합니다. 교민한명의 의견인 만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남의 말, 남의 의견, 매체에 의해 쉽게 제 자신이 좌지우지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타짜1이라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고니라는 캐릭터가 그 영화에서 콧수염을 기르고 나왔는데 너무 멋있어보이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도 한때 수염을 길러보려고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결국 기르지 않았어요 왜냐면 학교에 갈때마다 친구들, 선생님, 이웃, 부모님모두 야 너 수염길러? 잘러! 혹은 너 수염길러? 이 질문을 하루에 30번은 넘게 들었거든요
결국에는 그냥 면도했습니다.
핀란드에 살면 그런 일이 아예 없는 것 같아요. 한국보다 훨씬 개인주의가 강한 국가라 그런지 남이 뭘 하던 자기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이상 크게 신경쓰시지 않거든요. 그래서 머리도 길게 길러보고, 수염도 길러봤다가 저랑 안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커트했던 추억이 있네요 그래도 길러봤기에, 이걸 해봤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는 없습니다.
비단 외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핀란드에 살면서 제 자신의 더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핀란드는 이건 너의 의견 이건 나의 의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거든요 그래서 저만의 의견을 가지기참 수월합니다.
옛날에는 누가 야 너 그 소식 들었어? 걔 그랬대 완전 천하의 나쁜놈이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확인도 안하고 누가 그렇게 이야기하니가 그 친구의 의견 거기에 분노까지 그대로 흡수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아 그건 너의 의견이구나 하고 저는 실제로 사실확인을 해보고 저만의 의견을 가져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핀란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소위말해 마녀사냥이 덜 한 국가입니다.
핀란드에 와서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는 나라에 산다는 기분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을 자주하였습니다.
내가 남들과 다른의견을 가진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철저히 배제되는 국가는 절대 아니거든요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많은 돈이 필요할까? 나는 왜 돈이 필요하고 내가 돈을 통해 얻고싶은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한국에 살때는 그저 남이 하니까 이거 안하면 뒤쳐질까봐 썼던 돈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머리스타일부터 시작해서, 옷, 학원까지 근데 핀란드에서는 남이 하는 것을 별로 신경을 안쓰니까 남이사니까 샀던 최신폰도.. 내가 이게 꼭 필요한가 하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뭐 하나를 사도 진정 내가 필요해서 사는건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결론은 저는 돈을 통해 자유를 사고싶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고 모으고 있습니다.
게다가 핀란드는 벼룩시장이 활성화되어있어서 중고로 예쁜물건을 사기가 수월합니다.
이렇게 벼룩시장에서 여러게 물건을 사다보니까 나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을까 생각하게되었고 더욱 현명한 소비자가 되었습니다.
남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딸을 먹여살려야 일을 한다라는 마음가짐이 일을해서 돈을벌어 딸에게 좋은 걸 해주면 내가 너무 행복하니까 일을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변했습니다.
자녀를 낳았으니 내 삶을 희생해야 한다 라는 마음가짐에서 자녀를 낳았고 그 친구와 같이 성장해나가고 내 삶은 더 풍요로워져서 행복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변했습니다.
이걸 해야 부모님, 친구, 주변사람이 행복해지니까 하기 싫어도 한다라는 선택을 덜 하게 되었어요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나가며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누구때문에 하는거지라고 무의식적으로 했던 생각들이 알고보면 나를 위한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핀란드는 참 신기한 나라입니다.
참 별거 없다.. 라고 생각하는 날도 많지만
삶의 여유가 있고 여백이 많은 국가입니다.
참 외롭다 싶다가도
핀란드를 떠나있으면 저에게 평안을 주었던 그 공간이 다시 그리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행복한 나라 1위라는 타이틀에는 절대공감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나라라는 말에는 확실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핀란드 관련 투어 이민 전자책, 통역 서비스는 여기에서
https://holadongwook77.wixsite.com/website-1
제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시고 싶으시면
https://www.youtube.com/@leedan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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